기록과 전승
석판에 새겨진 글
이곳은 과거의 영령이 잠든 곳이다.
한때는 고위 귀족으로 부귀를 누렸으나, 용족과의 전쟁으로 죽음을 맞은 이후에는 그저 남들과 같은 한 영혼일 뿐이다.
오드의 흐름으로 돌아가지 못한 그를 달래기 위해, 묘지 한편에 이 석실이 세워졌다.
이름없는 묘지가 카라스 학살의 장으로 바뀌자 조문객의 발길은 끊기고, 부장품을 노리는 도굴꾼만 득세하고 있다.
하나, 이 석실을 건설한 장인은 도굴을 대비하여 이곳에 각종 함정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혹시나 부정한 생각으로 이곳에 발을 들인 자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뒤를 돌아 이 석실을 떠날 것을 권한다.
부디 괜한 욕심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라.
더 이상 죽은 자의 안식을 방해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