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전승
피묻은 고서
주신 마르쿠탄에게 실망했다.
나는 그의 사명을 따라 이 아트레이아를 구하리라 믿었다.
운명의 아칸으로서 그를 따라 아트레이아를 구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주신은 무력했다. 모든 재앙에도 속수무책일 뿐이었다.
사명만으로 데바들은 살아갈 수 없다. 그것이 목숨을 구해주지 않는다.
주신은 하늘을 날게 해주지만, 날아오르기만 하면 추락하게 되는 현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무리 기도해도 마르쿠탄 주신은 운명을 바꾸지 못했다.
그러니 나는 다른 길을 찾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쓸모 없는 사명은 버리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주신은 역시 무능했다.
자신을 찌를 칼날이 정면이 아닌 등뒤로 올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 같다.
'우리'들은 용제 파프니르를 따르기로 했다.
그들이 우리를 살아가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