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ON 2 지식 베이스
한국어
РусскийEnglishDeutschFrançaisEspañolPortuguês日本語한국어

기록과 전승

용족 침공의 날 1장

(고대 데바가 남긴 기록이다.)

요즘 데바들은 드레드기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물론 그들도 드레드기온을 마주치면 생명력을 잃고 부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드레드기온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 따위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난 지금도 가끔씩 땀에 흠뻑 젖어 잠에서 깬다. 드레드기온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공포가 악몽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내게는 생생하다. 드레드기온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충격과 전율이.

드레드기온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났다. 그런 무시무시한 존재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조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그 무렵 용족의 동태가 수상하기는 했다. 피에 굶주린 것처럼 언제나 전투를 벌이던 놈들이 한동안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은 것이다. 요새나 아티팩트를 공격하지도 않았고, 소식을 전하려고 돌아다니는 전령을 습격하지도 않았다.
에레슈란타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매일 천족과 격렬한 전투를 계속하고 있었기에 우리는 용족의 동태가 수상하다는 것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유황나무 열도에서 천족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던 때였다. 에레슈란타의 눈 쪽에서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강력한 기운이 몰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분명 오드의 기운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불길함은 누구나 느낄 수 있었다. 아칸 부대와 가디언 부대는 동시에 전투를 멈추고 에레슈란타의 눈 쪽을 주시했다. 작은 점이었던 것이 순싯간에 커졌고, 마침내 거대한 모습이 드러났다.
직감적으로 용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엄청난 공포가 몰려오면서 달아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지만 필사적으로 정신력을 발휘하여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버텼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용족이다! 놈들을 저지하라!' 군단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모든 부대원들은 드레드기온 쪽으로 날아갔다. 가디언 부대 역시 전열을 맞춰 드레드기온 쪽으로 날아가는 것이 힐끗 보였다. 드레드기온 근처로 다가가자 갑자기 선두에 섰던 동료들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붉은색과 푸른색 광선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내가 푸른색 광선을 맞고 온몸이 굳어 있는 동안 동료들은 짙은 붉은색 광선을 맞은 후 날개를 펼치고 추락했다. 반대편으로 접근했던 가디언 부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순식간에 수많은 하얀 날개가 펼쳐지더니 스르르 사라졌다. 붉은색 광선이 근처를 지나기만 해도 수많은 동료들이 순식간에 생명력을 모두 잃었다.

군단장은 전원 후퇴를 명령했지만 드레드기온은 후퇴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머리, 어깨, 꼬리 할 것 없이 모든 부분에서 광선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도저히 피할 수 없었다. 드레드기온과의 첫 번째 조우는 마족과 천족 모두에게 끔찍한 공포와 상처를 남겼다.

물리적인 피해도 피해지만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엄청난 적이 나타났다는 심리적 공포는 극복할 방법이 없었다. 총사령관님께 드레드기온의 출현을 보고했지만 적의 정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응책이 나올 리가 없었다. 그 후 한동안 전투를 할 때마다 공포에 떨었지만 드레드기온은 나타나지 않았다.

<2장에서 계속>

AION 2(EU) 클라이언트 데이터, 추출 2026-10-11. AION 2 © NC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