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전승
칼날단 시체에서 발견된 쪽지
형, 느낌이 좋지 않아.
피의 칼날단에 가입한 건 아무래도 실수였던 것 같아.
싸움질도 잘하고, 단장이 끝내주게 화끈한 사람이라길래 가입했었지.
전투 물자나 용돈도 잘 챙겨주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처음엔 좋았지. 그래, 재수없는 인간 놈들을 죽이러 다니는 건 꽤 맘에 들었어.
각성도 못한 주제에 데바 피나 빨아먹으려고 하는 그놈들 말이야.
그런 놈들은 좀 죽어도 괜찮다고 봐.
하지만... 하지만... 말이지.
저주받을 망할 파프니르의 드라칸 놈들, 그놈들의 명령을 받는 줄은 몰랐어.
어린애고 노인이고 할 것 없이 사람들을 잡아서 무슨 짓을 하는지 형은 들어도 믿지 못할 거야.
그 소름끼치는 파란색 수정... 기분 나쁜 속삭임... 미쳐버릴 것 같아.
형, 나는 아직 데바가 맞는 거지?
형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더 잘못되기 전에 도망쳐야 할 것 같아.
들키면 누아가 날 죽일 거야. 그래도 도망칠 거야. 그래야먄 해.